남장을 한 채 축구경기장에 입장하려다 체포된 이란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분신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사하르 호다야리(29)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주 판결을 앞두고 징역 6개월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재판이 휴정된 사이 법원 밖에서 분신했다. 호다야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9일 끝내 숨졌다. 검찰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혐의로 그를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는 이슬람혁명 직후인 1981년부터 여성의 스포츠 경기장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경기로 인해 흥분한 남성 관중의 욕설, 성희롱·성추행, 폭행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1990년 출생인 호다야리는 이란 프로축구 에스테글랄 테헤란 FC의 열성팬으로, 소셜미디어상에서 `블루걸`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호다야리는 지난 3월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프로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남자 복장을 한 채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체포됐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9/72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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